송년·신년회 등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피부트러블로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상당수는 여드름이 악화된 경우다.
난방기기의 발달로 겨울철 실내 환경이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늘어나 모공을 막는 등 염증 발병을 촉진, 여드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잦은 음주가 겹치면서 피부의 수분 손실을 과속화해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리고 여드름 재발과 악화를 불러온다. 불규칙한 수면시간과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도 여드름을 촉진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말연시에도 피부트러블 없는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과 과일을 자주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 체내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푸석푸석하게 만들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이미 여드름이 발병했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번 생긴 여드름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여드름흉터를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이포 라렌의원 왕십리점(왕십리 피부과) 원장에 의하면, 여드름 발병 원인과 종류에 따라 여드름 개선 치료가 달라진다. 염증 없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좁쌀 여드름은 압출관리나 내복약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에 반해, 통증과 염증을 동반한 화농성 여드름과 낭종성 여드름은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레이저 시술 방법으로는 미라클리어, 플로라셀, PDT가 있다.
미라클리어는 음압(Vacuum)을 통해 모공을 확장시켜 피지를 흡입함으로써 불순물을 제거하고 410nm 파장을 해당 부위에 조사해 여드름균을 살균 후 IPL(Intense Pulsed Light )로 피지선을 억제해 피부재생을 촉진시킨다. 여드름 치료 외에도 모공 축소 등 피부결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20~30대 젊은 여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이 원장은 전했다.
PDT(Photo Dynamic Theraphy)는 여드름 발병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시술로, 여드름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파괴함으로써 염증성 여드름을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여드름을 자가 압출하게 되면 자칫 색소침착, 흉터 등이 남기 쉽다. 특히 염증성 여드름은 크기와 형태에 따라 통증과 흉터가 심하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 흉터 뿐 아니라 피부 탄력 저하, 모공확대 등 복합적인 피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플로라셀 레이저가 적합하다. 플로라셀 레이저는 여드름의 원인인 박테리아와 피지선을 직접 억제해 여드름 흉터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여드름 발병도 줄일 수 있다. 피부 진피층에 고주파를 조사,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피부탄력과 피부톤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피부 보호막 재생효과가 우수한 밀크필이나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개선시켜주는 메디컬 스킨케어도 겨울철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다양한 시술과 함께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여드름 개선 효과는 한층 높아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