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5일 2026년도 예산안을 전년보다 7.2%(7831억 원) 증가한 11조7078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총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9조36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17억 원(6.7%) 늘었고, 특별회계는 2조3466억 원으로 1914억 원(8.9%) 증가했다.
이번 예산안은 지방세 감소와 경직성 경비 증가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저성과 사업의 지출 구조조정과 투자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해 재정 효율화를 추진하고, 민생 안정·미래 성장동력·시민 안전 등 3대 핵심 분야에 재원을 집중했다.
세입 측면에서는 내년도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취득세 수입이 전년보다 1100억 원 이상 줄어들며, 10년 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방세 수입은 전년 대비 410억 원 감소해 4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복지·교통·교육 등 경직성 경비는 전체 예산의 83%를 차지하며 재정 운용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8개 특·광역시 가운데 대구시의 2025년 기준 재정자립도는 6위, 재정자주도는 7위로 2022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세입 기반이 약화되고 경직성 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의 자율성과 운용 여력이 크게 제한돼 4년 만에 신규 지방채 2000억 원이 발행됐다.
대구시는 재정 위기 속에서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2500억 원을 절감하는 등 재정 효율화와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민생·복지·안전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5일부터 열린 제321회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 15일 최종 확정된다. 윤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