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에 판소리를 접목한 창작 뮤지컬 '아랑가'가 초연한다.
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랑가'는 2016년 2월1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중앙대 연극학과 동기인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작곡가가 협업했다. 2013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23개 국37개 대학과 연극교육기관이 참가한 제3회 '아시안 시어터 스쿨스 페스티벌'(ATSF)에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올해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작으로 선정됐고, 충무아트홀이 창작뮤지컬을 지원하는 '제4회 예그린 앙코르'에서도 최우수 작품으로 뽑혔다.
고구려 첩자인 '도림'에게 속아 백제의 국운을 기울게 한 '개로왕'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이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개로가 꿈 속 여인인 아랑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멸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판소리와 뮤지컬 음악의 결합이 눈길을 끈다. 보통 뮤지컬과 달리 '도창'(창극에서 극을 인도하는 역)이 등장한다. 동양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를 꾀한다.
비운의 왕 개로 역에는 뮤지컬배우 강필석과 윤형렬이 더블캐스팅됐다. 아랑의 남편으로 개로와 맞서게 되는 도미 역에는 이율과 고상호가 낙점됐다. 꿈 속 여인 아랑은 최주리와 김다혜가 나눠 연기한다. 고구려의 첩자 도림은 이정열과 김태한이 맡았다. 도창은 박인혜와 정지혜가 번갈아 담당한다. 박인혜는 작창도 맡았다.
뮤지컬 '그날들'의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프로덕션과 변정주 연출, 무대디자이너인 박동우 예술감독, 안현주 의상 디자이너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뭉쳤다. 4월10일까지. 02-541-7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