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초 캘리포니아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의 마일스 캐긴스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초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ASEAN 10개 회원국 정상들과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캐긴스 대변인은 "각국 정상들이 서니랜즈 회의를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회의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5~16일 서니랜즈에서 ASEAN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주요 외교 정책인 '아시아로 회귀(Pivot to Asia)'를 촉진하기 위해 이번 정상 회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해 왔다.
오는 ASEAN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들과 남중국해 분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테러와의 싸움 협조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