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과 예술, 외교의 수도인 뉴욕이 종교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대도시에서 신 찾기, 뉴요커들의 예배'라는 기사에서 수많은 교회와 성당, 사원. 사찰들이 있는 뉴욕의 또다른 모습을 소개했다.
타임스는 "뉴욕은 돈과 문화, 유흥의 이미지속에 수많은 레스토랑과 나이트클럽, 극장, 갤러리들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재물의 신'을 매일 숭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뉴욕이 있다. 바로 교회당의 도시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뉴욕엔 5천개 이상의 교당들이 있다. 뉴욕교회위원회에 따르면 이중 4천개 이상이 다양한 기독교 종파의 교회들이다. 지난해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뉴요커의 3분의2가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금융가에 트리니티 성당을 비롯, 로워이스트의 엘드리지 스트리트 유대교회, 이스트빌리지의 그레이스 처치, 미드타운의 세인트 패트릭 성당 등 유명한 교회당들이 있고 맨해튼을 벗어나면 최근 이민자 증가에 따라 새로운 교회와 사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종파들의 신자수가 감소하는 반면, 남미와 멕시코, 카리브 이민자들의 펜테코스트 교회들이 퀸즈와 브루클린, 브롱스에 속속 생겨나는 것이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사원을 세우고 시크교 사원과 힌두교 사원이 문을 열었다. 스태튼아일랜드엔 스리랑카의 불교 사찰이 있다.
이와 함께 타임스는 플러싱에 있는 한국 사찰 한마음선원을 비롯, 태국, 스리랑카, 힌두교, 시크교 사원, 크리스찬사이언스 교회, 스베덴보리, 조합교회, 유니테어리언, 루터란, 유니버설리스트, 히브루, 퀘이커 교회당, 모라비아 교회, 등 50개의 교당들 리스트와 30개의 교당 사진들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 종교기관으로 유일하게 소개된 한마음선원은 지난 9월 플러싱 한복판에 108평 규모로 전통 양식의 대웅전을 완공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월요일이 되면 뉴욕증권거래소는 다시 영업을 시작하겠지만 뉴욕은 일년내내 수천개의 교당에서 수천가지 방법으로 재물의 신에 흔들림없이 도시의 영혼을 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