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추 당선인의 최근 행보를 단순한 인수위원회 활동이 아닌 '원팀 대구 구축'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장기 정치 프로젝트의 출발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당선인은 14일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재난현장을 직접 방문해 우기 대비 상황과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14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지난 12일 대구지역 9개 구청장·군수 당선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시와 구·군이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대구경제를 살리고 대구의 저력을 다시 깨우는 일은 시청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기조를 '원팀 대구'로 제시했다.
이는 과거 대구시와 기초자치단체 간 정책 연계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시정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추 당선인 측은 시와 구·군 간 정책 연계를 강화해 지역 현안 대응 속도를 높이고 시민 체감형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추 당선인의 현장 행보다.
그는 전날 당선 이후 첫 공식 현장 방문지로 북구 칠성시장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당선인들이 기관 방문이나 업무보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직접 대화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은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추 당선인은 상인회 간담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야시장 활성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근본적인 체제 전환 방안까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경제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추 당선인이 취임 직후부터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민생 현장 방문, 시민 의견 수렴 창구 운영 등을 추진하며 경제 회복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추 당선인은 중앙정부 경험과 경제 전문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며 "취임 초기부터 현장 중심 행보와 구·군 협력 체계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은 대구 경제 회복 성과를 조기에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최근 행보를 보면 추 당선인은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며 "민선 9기 초반 성과가 향후 정치적 위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추 당선인의 향후 정치 행보는 '원팀 대구'를 통한 행정력 결집과 민생경제 회복 성과 창출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광폭 소통 행보가 실제 시정 성과로 이어질 경우, 대구를 넘어 전국적 정치 영향력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