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코를 골고,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남성인 것으로 나
타났다.
지난 14일 공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웹진 ‘건강나래’ 최근호와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
준 수면무호흡증 진료인원은 2만7061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2만1545명, 여성은 5516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23.9%, 40대 23%, 30대 21.6% 순으로 50대가 가장 많았
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은 “수면무호흡증후군, 즉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은 말 그대로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이나 당뇨, 뇌졸중, 심장질환 등과 같은 중증질환과 심폐혈
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믿을신치과 측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주로 심한 코골이에서 시작되는데 만성피로나 비염, 코막힘, 급격한 체중
증가, 잘못된 생활습관, 잦은 음주·흡연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신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기류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주위 구
조물에 진동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호흡잡음으로, 단순히 코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환절기에 증세가 더욱 극심해 지는데, 체중을 감량하고 구강호흡을 개선하
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신 원장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단순히 코만 고는 경우라면 체중감량이나 금연, 금주,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고치는 것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치열이 좁고 깊은 경우나 교정치료를 받은 후 코골이 증상이
생겼다면 치열 교정을 통해 혀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숨길(기도)을 넓혀줘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고 전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기도가 완전히 막히고, 10초 이상 호흡이 끊어지는 증상이 시간 당 5회 이상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 중 아래턱이 후방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아래턱을 앞으로 위치교정 시
킨 뒤 기도를 열어주는 구강 내 코골이 교정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그 뒤에도 증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치료 후 재발 방지나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턱과 구강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치과전문
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아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