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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지역 철강기업,‘경쟁력 강화’위한 구조 개혁 시급..
사회

지역 철강기업,‘경쟁력 강화’위한 구조 개혁 시급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17 19:38 수정 2016.01.17 19:38
생산품목 특화·고도화, 등 철강 산업의 경쟁력제고 긴요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및 성장전략의 변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어려운 대외경제 환경에서경쟁력이 약화된 지역 철강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는 최근 지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추진 현황을 분석하고 철강 산업의 경쟁력과 지역경제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지역 철강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은 철강대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효율적인 생산체제의 구축이라는 긍정적인 기대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부채상환을 위한 계열사 매각과 투자축소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인력감축 등을 통한 고정비 삭감과 같은 재무체질개선에 머물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생산체제의 구축이 포항 이외의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포항지역에서는 생산설비 폐쇄 내지는 사업철수 등의 형태로 나타나 지역 경제에 미치는 구조조정의 긍정적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항철강산단의 경우 주요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근로자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지난해 10월까지 12개월 동안 630여명이 감소(2014년 12월 16,145명 → 2015년 10월 15,525명)하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구개발투자 축소, 숙련노동직의 기술승계 단절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품질경쟁력의 강화나 성장탄력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내재되어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연구개발(R&D) 투자도 함께 축소시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장기적인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포항지역의 주요 철강기업(생산액 상위 10개 기업, 본사기준)의 연구개발 투자액을 살펴보면 1~3사분기 기준 연구개발비가 3천 488억원으로 지난해 5천 483억원 대비 2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글로벌 저성장으로 예전과 달리 단순한 기업재무구조 개선만으로는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음을 유의하여 국내 철강업계 및 지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정부 및 지자체 등과 최대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의 재무구조개선에만 초점을 맞춘 금융주도형의 전통적인 구조조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개별기업의 차원을 넘어 국내외 철강시장에 대한 엄밀한 산업 전망 및 분석을 토대로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및 구조조정방안의 마련이 긴요하다. 참고로 일본의 철강업계는 고로업체를 포함한 철강업계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난 20여년간 수차례에 걸쳐 추진하여 성공한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 신일본제철의 타이타늄사업부문 강화 및 연구개발부서의 통합 및 투자확대, 일본정부와 철강 및 금속산업계가 함께 철강금속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의 작성 및 오픈이노베이션 체제도 구축했다.

  

이를 감안할 때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는 생산품목 특화·고도화, 신규투자에 대한 산업계 인식 공유 등을 통해 과잉설비 조정압력에 대응하면서도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한다고 제시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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