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출범을 앞두고 오는 20일께 예비의총을 연다.
국민의당 창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원식 의원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모레(20일) 정도로 (의총 날짜를) 정해서 교섭단체를 준비하고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 문제에 대한 원내 입장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은 안 의원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현역의원 7명이 더 합류하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의원들이 최근 더 이상 탈당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탈당 열풍'이 주춤해지면 다소 변수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교섭단체 구성된 후 (현역 의원 수가) 30명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교섭단체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다음달 15일 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4·13총선까지 85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아울러 상임위별 간사를 둘 수 있어 국회 내 발언권도 강해진다.
국민의당은 기존 여야가 합의한 지역구 253석 대 비례대표 47석안을 토대로 선거구 합의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예비의총에서 선거구획정 논의도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또 쟁점법안에 해당하는 테러방지법에 대해선 조속 처리 방침을, 북한인권법에 대해선 전향적 처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