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대표직 물러날 것"문재인, '野통합'..
사회

"대표직 물러날 것"문재인, '野통합' 관련 논의 공식화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19 18:54 수정 2016.01.19 18:54

  

 


더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9일 야권 통합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권세력에 대한 연대논의를 공개적·공식적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 권한을 신속하게 이양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문 대표는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며 "계파 공천과 밀실 공천이 불가능한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다"며 "이루지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옳은 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헌신하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며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안보정당, 강력한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 희망을 다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야권연대에 대해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범야권의 연대된 힘으로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도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불평등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동의하는 야권세력이라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고 촉구했다.
 그는 호남의원 중심으로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대표직 사퇴 시기를 끌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대표직 사퇴가 아니라 선대위에 전권을 넘겨주는 것이다. 거기에 당헌당규상의 절차들이 필요하다. 광주·호남 의원들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2014년 9월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의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려했을 때 당내 반발이 있었던 것과 김 위원장의 영입 때의 반응이 다른 것에 대해 "두 분의 위치나 역할은 다르다. 무엇보다 그분을 모시는 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들이 달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을 바꿀 유일한 방법은 이번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 힘으로 201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에 대해 '낡은 경제 세력과 새경제 세력의 대결'로 규정한 뒤, "이번 총선은 무능한 기득권정치와 미래정치의 대결이자, 박근혜 정권의 경제무능을 심판하고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로 '불평등의 해소'를 꼽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계층 간 소득불평등을 바로 잡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고, 청년의 희망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내팽개친 경제민주화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선거사령탑으로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낡은 경제를 타파하고 새경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최홍관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