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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검찰개혁 적임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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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검찰개혁 적임자’ 논란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10/14 16:14 수정 2026.10.14 16:15
정치검찰 1호로 ‘윤석열’ 꼽아
독직폭행·출국금지 사건 도마
친문·조국혁신당 부적격 공세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지명된 김지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사건 처리와 정치적 중립성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과 조국혁신당까지 후보자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검찰개혁을 이끌 초대 수장으로서 자질 논란이 확산됐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여권 내부의 인사 갈등과 검증 지연을 문제 삼으며 중수청의 졸속 출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정치적 성향에 치우치지 않고 사건을 처리해 왔다며 적격성을 강조하는 한편, 과거 검찰의 사건 처리와 관련해 일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 의향을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과거 주요 사건의 처리 경위와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 중수청 운영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김 후보자가 검찰 재직 당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을 제대로 견제했느냐는 점이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정진웅 전 부장검사의 독직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당시 한동훈 검사장을 둘러싼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정치검찰의 비호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후보자가 기소 결재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후보자가 당시 서울고검 차장으로서 결재라인에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후보자가 보여주는 태도는 비겁하고 불의에 눈 감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당 사건의 기소 당시 결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기소에 반대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후 대검찰청의 진상조사 과정에도 협조했다고 설명하며, 불의를 외면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도 문제 삼았다. 당시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관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사건 처리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여권 성향인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도 김 후보자가 대검찰청 형사부장이던 2021년 해당 사건의 기소 과정에 관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무죄가 확정된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에게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으로 사과드릴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검찰 재직 시절의 판단과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후보자를 향한 비판은 범여권 내부에서도 나왔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소신을 명확히 드러내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중수청장에게 요구되는 책임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김 후보자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명령에 반대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린 사실을 거론했다.

김 후보자가 당시 행동을 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절차적 문제 제기를 넘어 집단 반발에 나선 것이 고위공직자로서 적절했는지 따져 물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도 김 후보자를 둘러싼 친윤 검사 논란을 언급하며 “후보자가 이참에 여러 가지로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정 의원 역시 초대 중수청장은 검찰개혁을 열망해 온 국민의 기대를 실현해야 하는 자리라며 김 후보자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 내부의 인사 갈등이 청문회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하면서,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개혁 관련 소신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22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검찰 수사권 조정과 보완수사권 폐지의 문제점을 제기했던 점을 언급하며 현재도 같은 입장인지 질문했다.

박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라고 비판하며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한 사실도 거론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일부 표현이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수청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과 중요성 때문에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지명 이후 인사청문회가 열리기까지 37일이 걸린 점도 문제 삼았다.

강명구(구미시을)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9월 7일 지명된 뒤 청문회가 늦게 열린 데 대해 국회의 인사검증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부에서 추가 검증과 후보자 적격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청문회 준비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추가 검증을 한다며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싸웠다”며 “정작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여권 내부 갈등을 거론하며 중수청이 충분한 준비 없이 출범할 경우 국민 불안과 제도적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중수청 운영 매뉴얼 등 요청 자료를 받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기존 검찰의 국회 대응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영진(대구.달서구병) 의원도 상훈 내역 등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며 청문회 준비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질의에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떤 정치적 성향에 편중되지 않고 나름 소신 있게 처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중수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가 부적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비판해 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과 관련해서도 중수청의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목표에는 공감할 것이라며 “협력해서 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청문회에서 제기된 과거 사건 처리의 책임론과 자료 제출 논란, 여권 내부의 반발은 초대 중수청장 인선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검찰개혁의 상징성과 조직 운영 능력, 정치적 중립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중수청장 자리에 과거 검찰 경력이 오히려 검증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것이다.

여하튼 김 후보자가 과거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의혹을 얼마나 명확하게 해소하고, 검찰과 차별화된 수사기관 운영 원칙을 제시하느냐가 향후 적격성 판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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