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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주시, 월정교 문루 복원공사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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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월정교 문루 복원공사 '순항'

권경률 기자 입력 2016/03/31 15:49 수정 2016.03.31 15:49

 

 

경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인 월정교(사적 제457호)의 문루(門樓) 복원공사를 지난달 1월에 착공하여 현장 작업이 한창이다.

월정교는 삼국사기 경덕왕조(條)의 ‘19년 2월 궁의 남쪽 문천상에 춘양월정 두 다리를 놓았다(十九年…二月…宮南蚊川之上起春陽月淨二橋)’라는 기록에서 전하는 교량으로, 신라 천 년 궁성인 월성 남쪽을 감아 돌며 자연적인 해자(垓子) 역할을 하는 남천(南川, ‘문천’의 현 명칭)의 서남단에 위치한다.

고대 신라인의 뛰어난 교량 건축술을 보여주는 월정교는 신라왕경 남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발굴조사 당시 교각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조각과 기와조각이 수습되어, 교각 위에 누각이 놓인 누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월정교는 2008∼2013년에 걸쳐 66.15m 길이의 교량이 복원된 상태로, 이번 문루 복원공사는 2017년 말까지 총 110억 원을 투입하여 교량 양 끝을 받치고 있는 남·북측 교대(橋臺) 위에 문루 2개 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지어질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17.7×9.6m), 최고높이 15.67m의 중층 건물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 형태를 띤 한식 목구조이다.

문루 복원 공사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는 광장, 관리동, 주차장, 조경 등을 포함한 주변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되며, 2017년 말까지는 문루 복원을 포함한 모든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루 복원을 끝으로 제 모습을 갖추게 될 월정교는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월정교 복원을 통해 통일신라의 뛰어난 교량축조 방법과 건축토목기술을 재현하는 한편, 옛길 복원 등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의 가치 창출로 문화융성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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