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일람표 발견
▲ 좌-현풍면세일람 / 우-현풍면전도 © 운영자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으로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인 DGIST를 비롯한 첨단기업이 입주, 더불어 대규모 주거단지가 건립되고 있어 대구와 달성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새로운 미래 100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달성군 현풍면에서 최근 현풍면의 90년 전 여건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료는 1927년(표기 소화2년)의 현풍면 전반적인 현황을 나타내는 현풍면세 일람과 당시 면역을 나타내는 전도가 함께 실린 표지제목 ‘玄風面勢一覽’인쇄물로, 현풍 곽씨문중(곽태환 제공)에서 발견됐다.
87년 전 현풍면의 인구, 경지면적, 기관, 공무원 현황 등 19개 분야에 총 219개 항목을 기재해 한지 표지 가로 9.7cm, 세로 17.5cm, 내지는 접이형태로 길이 69cm로 두꺼운 마분지에 활자체로 다수를 인쇄해 활용했던 서철로 현풍면에서 제작된 공식문서로 추정된다. 일람 자료중 호구 현황을 보면 호수는 1,827호, 인구는 內地人(일본인) 68명, 조선인 9,093명, 支那人(중국인) 22명으로, 총인구가 9,183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눈여겨볼 사항은 內地人이라 표기된 것을 보면, 당시 일본인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사람으로 來인(올 래)자로 표기함이 마땅할 텐데, 內(안 내)자로 표기해, 현지인으로 주인행세를 한 것으로 표기하고 있어 나라 잃은 국민의 서러움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재정분야엔 면경비가 10,649원, 기타경비로 학교비, 축산조합비 등 7,627원이고 면의 직원수는 면장, 서기 7인, 기수 1인, 구장 14인, 협의회원 10인으로 표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