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카잔월드컵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출전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24-25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폴란드에 아쉽게 패했다.
이번 카잔월드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중단됐다 재개된 첫 국제대회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최인정이 금메달, 강영미가 동메달을 딴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선전했다.
박상영(울산광역시청), 권영준(익산시청), 송재호(화성시청), 마세건(부산광역시청)이 나선 남자 에페 대표팀은 단체전 8강에서 이탈리아에 40-44로 패해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남녀 에페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을 확정했다.
올림픽 펜싱은 남녀 사브르-에페-플뢰레 등 종목별로 8개국이 단체전에 나설 수 있는데,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하면 해당 종목에 국가당 3명이 개인전에 참가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남자 사브르와 4위인 여자 사브르는 팀 랭킹 1~4위에 주어지는 단체전 우선 출전권을 따냈고, 여자 에페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가 되면서 도쿄행을 확보했다. 남녀 플뢰레는 단체전이 무산됐지만, 개인전은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