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운드가 개막 2경기만에 붕괴됐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양현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균열이다.
텍사스는 4일(한국시간) 2021 메이저리그 캔자시스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4-11로 완패했다.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는 5이닝 3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시 스보츠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 하는 등 불펜 투수 4명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텍사스는 2일 캔자스시티와 개막전에서도 10-14로 패했다. 선발 카일 깁슨이 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후 6명의 구원진이 9실점을 더했다.
단 2경기 동안 텍사스가 내준 점수는 25점. 두 경기에 나선 텍사스 투수 9명 중 실점하지 않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휘청이는 텍사스 마운드는 양현종에게 ‘기회’다.
양현종은 텍사스의 26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택시 스쿼드에 등록됐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입된 규정이다. 선수 개인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택시 스쿼드에 든 선수는 원정 경기 기간 빅리그 팀과 동행, 선수단과 훈련을 함께한다. 텍사스 로스터에 변화가 생기면 곧바로 빅리그 팀에 합류가 가능하다.
텍사스가 부진한 마운드에 대한 해결책을 로스터 변경으로 택한다면 택시 스쿼드에 올라있는 양현종에게도 빅리그 진입의 문이 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