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7124야드)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3타를 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24승을 거둔 전설적인 야구 선수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그가 KPGA 투어에서 골프채를 잡은 것은 대회 주최사인 KPGA의 추천 덕분이다.
박찬호는 최근 대한골프협회로부터 공인 핸디캡 3이하에 대한 증명서를 수령해 KPGA 군산CC 오픈 참가 자격을 갖췄다.
함께 라운딩에 임한 2008년 KPGA 대상 수상자 김형성(41), 2011년 일본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박재범(39)과 기념 촬영을 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박찬호는 첫 홀을 보기로 마쳤다.
3번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부터는 4연속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9번홀 보기로 전반을 3오버파로 끝낸 박찬호는 후반 들어 흔들렸다. 10번, 11번, 13번홀을 보기로 마쳤고, 14번과 16번홀에서는 각각 3타와 2타를 잃었다. 그래도 마무리는 괜찮았다. 박찬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처음으로 버디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