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배치한 골판지 침대가 '성관계 방지용'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내구성이 약한 소재에 너저분하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선수촌의 침대를 두고 '안티 섹스(성관계 방지) 침대'라고 표현했다. 골판지 침대가 약해 성관계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걸 조롱하는 뉘앙스다.
침대의 프레임 소재는 튼튼한 나무나 철제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상황에서 선수들의 성관계를 방지할 목적으로 골판지 침대를 설치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조직위원회는 감염이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이 침대 도입을 결정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골판지 침대는 폭 90㎝ 길이 210㎝로 약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어색한 골판지 침대에 대해 불만이 적잖다.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 폴 첼리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가 소변이라도 보면 골판지가 젖어서 침대가 내려앉을 것이다. 결승전 전날 밤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최악일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도쿄에서 스트레스가 쌓여간다"며 "선수끼리 친해지는 것을 피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을 위해 콘돔 15~16만개를 준비했으나 기념품 목적으로 챙기도록 출국 때, 배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