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서거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영욕의 삶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영욕의 삶을 내려놓고 89세 일기로 별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라며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 군사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임기간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퇴임 이후 16년에 걸쳐 추징금을 완납하고 이동이 불편해 자녀들을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