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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궁도협회, 입·승단대회 ‘열정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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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궁도협회, 입·승단대회 ‘열정 활활’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10/27 17:37 수정 2021.10.27 17:38
국궁 전통 계승·인구 저변확대

경북 궁도협회는 지난 24일 포항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송학정(사두 손경수)에서 제5차 경북 입·승단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개회식을 생략하고 경기장 소독 및 발열체크 후 진행됐으며, 우리의 전통무예인 국궁의 전통을 계승하고 궁도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승단대회는 경주 호림정을 비롯해 경북도 23개 시군의 궁도협회 약 200여명의 궁도인들이 참가해 15명의 합격자가 입·승단을 했다.


국궁의 승단대회는 1~3단은 지역 궁도협회에서 주관을 하고 4~9단은 대한궁도협회에서 주관을 한다.


올해 마지막 송학정에서 열린 제5차 경북남녀궁도 승단대회는 경북궁도협회 주관으로, 4단 이하의 승단대회가 열려 경북도의 많은 사정(射亭)에서 궁사들이 참여를 했다.


승단대회는 9순(巡)을 보내는데 1순(巡)은 5발의 화살을 과녁으로 보내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며, 참여한 궁사들이 많으면 야간까지 오랜시간이 걸린다. 1단은 45발 중 24중, 2단은 26중, 3단은 28중이다.


국궁에도 태권도나 유도처럼 대한궁도협회에서 규정하는 ‘단’이 있다. 입승단 시험을 치르는 것은 제약을 받지 않으나, 1년에 두 단 이상을 따지 못하는 규정이 있어 한 해에 두 단을 합격한다 해도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한다.


​또한, 5단부터는 공인된 각궁(활)과 죽시(화살)를 사용해야하는데, 죽시의 깃이 꿩 털로 되어 있어 바람이나 비 등 기후변화에 민감해 활쏘기가 더욱 어렵다. 또한 경기복은 흰색 상·하의를 착용하고 흰색운동화를 신고 상의에는 소속정을 표시해야 한다.


한편, 각 사정(射亭)에서는 열심히 수련을 하고 승단을 하기 위해 경북도에서 모인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궁사들은 승단대회에 참여해 145미터 거리에 떨어진 과녁을 향해 사대에서 활쏘기를 하지만 1년에 5회 열리는 입·승단대회는 합격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매번 어렵고 그날의 날씨뿐만 아니라 컨디션과 운도 많이 좌우되며, 9순을 보내면서 중간에 탈락 하기도 해서 매 순(巡)을 보낼 때마다 인원이 줄어들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대회다.


이번 승단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송학정 손경수 사두는 “취미로 궁도장에 입문하여 승단 대회나 활을 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에 소소한 일거리를 찾아서 봉사를 하거나 솔선수범하고 선례후궁(先禮後弓) 활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와 도, 인성이 먼저이어야 하며 참가한 선수들 모두 평소에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모두가 승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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