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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황무성 전 사장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자”..
정치

황무성 전 사장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자”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0/28 18:38 수정 2021.10.28 18:38
“사기혐의로 징역은 사실…자작극 벌일 이유 없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초대 사장이 28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에게 사퇴하라고 압박했다는 '윗선'으로 지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 밝혀도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종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인물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같은 사퇴 종용의 배경에는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정황도 등장한다. 황 전 사장은 이 최종 배후로 사실상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


입장문에서 황 전 사장은 2015년 당시 대장동 사업자공모공고지침서가 자신이 자리에서 물러난 시점을 전후로 달라졌으며, 이를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알게됐고도 밝혔다.


그가 사퇴하기 전인 그해 1월26일 투자심의위원회에서는 공사가 50% 이상 출자해 사업 수익도 '50% 이상'을 보장받는 것으로 논의된 상태였지만, 변경된 공모지침서에는 돌연 '사업이익 1822억원 고정'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만일 해당내용을 변경해야 한다면 투자심의위원회, 이사회 의결, 시의회상임위의결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무자들이 이를 검토하지 않고, 또한 당시 사장인 저를 거치지 않고 이를 바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정 불순 세력의 행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자신이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고, 당시 사퇴 압박은 이 문제 때문이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사퇴를 앞두고 성남시 감사관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친소와 인사관계로 만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자신이 자작극을 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며 "제가 자작극을 벌일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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