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의 준우승을 이끈 신태용(52) 감독이 대회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AFF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즈키컵 최고의 감독 팬 투표에서 신 감독이 총 3189표 중 1695표(53.15%)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4강까지 오른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987표(30.67%)로 2위를 차지했고, 우승팀인 태국의 알렉상드르 폴킹 감독이 439표(13.77%)로 3위에 올랐다.
개최국 싱가포르의 요시다 다츠마 감독은 77표(2.41%)로 4위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1일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2-2로 비겨 합계 점수 2-6으로 준우승했다. 지난달 29일 1차전에서 0-4로 대패한 게 컸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인도네시아는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결승까지 이끌며 큰 주목을 받았다.
AFF는 "신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인도네시아를 결승에 올려놓았다. 새 얼굴과 젊은 선수들로 성과를 냈고, 경기마다 전술적으로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와 계약한 신 감독은 다음 스즈키컵에서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4강에서 탈락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에 대해선 "준결승에서 떨어졌지만, 대회 6경기에서 단 2골만 내주는 등 경기력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우승팀 태국에 합계 점수 0-2로 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