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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이탈…벤투호 최종예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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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이탈…벤투호 최종예선 ‘비상’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1/10 16:40 수정 2022.01.10 17:07
27일 레바논·내달 1일 시리아와 카타르월드컵 7·8차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벤투호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마친 뒤 다리 근육에 이상을 느꼈고, 검사 결과 최소 2주는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8일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 있다. 첼시전이 끝나고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아마도 2주 동안 결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토트넘엔 악재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8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총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FA컵 64강전에서 3부리그 팀인 모어컴에 3-1 진땀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교체 투입된 뒤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의 부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중동 원정 2연전이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 선두 이란(승점 16)에 이어 2위(승점 14)다.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와의 승점 차가 8점이라 최종예선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하지만 손흥민의 부상으로 이번 중동 원정에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는 건 불안 요소다. 손흥민의 회복이 더딜 경우 최종예선 합류가 불투명하다.


일정을 앞두고 회복해도 경기 감각 등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또 중동 팀들의 거친 몸싸움에 부상이 재발할 우려도 있다.
문제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 자원인 황희찬(울버햄튼)도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이튼과 정규리그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은 2월 초 복귀가 예상돼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
대표팀 부동의 원톱 공격수인 황의조(보르도)도 지난 8일 마르세유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후반 33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피로 누적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 이슈로 벤투호의 1월 터키 전지훈련이 바빠졌다. 국내파 중심으로 꾸려진 이번 전지훈련에서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민규(전북), 이동준(울산), 권창훈, 조규성(이상 김천) 등에게 시선이 향한다. 대표팀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국내파 공격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유럽파 부상 공백을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선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선수의 풀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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