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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의 상흔 ‘예술작품’ 탄생..
문화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의 상흔 ‘예술작품’ 탄생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2/01/20 18:21 수정 2022.01.20 18:21
칠곡, 석 선장에 그림 전달
아날로그+디지털 ‘곽아트’

[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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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9) 선장의 상흔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칠곡군은 아덴만 여명작전 11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석 선장에게 총탄 6발의 상처를 입고 위중한 상태에 놓여있던 그의 당시 모습을 담은 그림을 전달했다.


석 선장은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가 납치당하자 엔진오일에 물을 타 엔진을 정지시키는 등 시간을 끌어 해적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피랍 엿 새 뒤 청해부대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구출된 석 선장은 일부러 조타기를 고장 내 운항 속도를 늦춰 작전 성공에 기여하면서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렸다.

 
또 해군의 구출과정에서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288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후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전달식은 백선기 칠곡군수와 석 선장을 치료했던 아주대학교병원 이국종 교수의 축사 대독으로 시작됐다.
백선기 군수는 "석 선장은 아덴만의 여명 작전 성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은 대한민국을 위한 영광의 상처를 보듬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외상은 외모의 상처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로도 남는다. 수술하고 남은 흉터를 볼 때면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비록 몸의 상처는 영원히 남을지라도 마음의 상처는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석 선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그날의 절박하고 치열했던 위기 순간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곽호철 작가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폭파했던 낙동강 '호국의다리'를 배경으로 석 선장이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던 당시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전달했다. 작품은 가로1m, 세로2m 크기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곽아트' 기법으로 그려졌다.


작가는 '호국의다리'를 지켰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듯 죽음을 각오한 석 선장의 호국 정신을 작품으로 기록한다고 했다. 작품은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권기형, 목함지뢰 하재헌, k-9자주포 폭발사고 이찬호 등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의 상처를 담은 그림들과 함께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끝나지 않는 전쟁' 코너에 전시돼 '호국정신’을 일깨우게 된다.

 
호국 영웅의 방문에 칠곡군 청소년들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강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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