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4대 3…김헌곤 결승타점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 최원준 격파를 완벽하게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약속의 8회에 김헌곤의 결승타점으로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과의 시리즈 2경기를 모두 잡아내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20승17패 째. 반면, 두산은 2연패로 20승16패에 머물렀다.
최원준은 삼성의 천적이었다. 통산 13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이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과 4차례 만나 3승 무패 평균자책저 0.36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삼성은 언제나 최원준 앞에서 무력화됐고 과거 ‘사자 사냥꾼’이었던 더스틴 니퍼트의 거대한 그림자와 싸우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에 1회부터 천적 공략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고 기세를 높였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구자욱이 최원준의 초구 12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회에는 2사 후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헌곤과 이재현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한울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3회초 두산의 1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삼성은 피렐라와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3-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최원준을 확실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최원준은 1회부터 3회까지 1실점 씩 기록한 뒤 이후 3이닝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버텼다.
두산은 6회초 조수행의 우전 안타, 강승호,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초에는 1사 후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조수행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2-3까지 추격했다. 8회초 두산은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홍정우의 142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6호 홈런.
삼성은 8회말 이원석이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태군의 희생번트와 대타 오재일의 자동고의4구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을 때리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결국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이 올라와 1점을 지켜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