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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건강이 눈의 건강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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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건강이 눈의 건강 좌우한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26 17:48 수정 2022.09.26 17:49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 한의학 박사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가 늘며, 뼈가 약해지는 등 노화의 증거는 신체 곳곳에서 나타나게 된다.
잠을 자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사용하게 되는 눈도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렷하게 보였던 가까운 거리의 사물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충혈이 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염증,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잦아진다.
이처럼 눈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각종 안구 질환에 노출될 위험 역시 커지게 된다. 게다가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의 과도한 사용,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으로 인한 자극 등이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 눈은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중요한 곳으로 취급되고 있다. 또한 눈에 문제가 생기면 눈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오장육부의 기능 저하로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의 건강까지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눈은 간 기능과 연관이 있다. 간의 기능이 약해지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침침해질 수 있다. 간에 열이 많이 차 있으면 눈에 충혈이 잘 될 수 있고, 비장이 약해졌을 때는 눈꺼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평상시 간과 비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눈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눈 역시 피로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
그래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면 틈틈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바라보거나 대중교통으로 이동을 할 때만이라도 눈을 쉬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뒷목을 자주 주물러서 눈으로 가는 혈관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장시간 한 곳만 바라보게 되면 눈 근육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쉽다. 신체의 근육도 운동이 필요하듯 눈 역시 마찬가지다. 눈을 감고 부드럽게 눈동자를 굴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에 좋은 영양소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한다’는 이름처럼 눈을 보호하고 특히 눈이 침침할 때 꾸준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결명자에는 간장과 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간의 이상으로 눈이 나빠졌을 때 효과적이다.
구기자도 눈에 좋다. 구기자는 간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며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역시 눈 건강에 효과적이다. 당근, 피망, 시금치, 토마토 등의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A는 눈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대표적 영양소이다. 신경계 기능을 강화시키고 염증 예방, 피로와 긴장,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군, 백내장 예방을 비롯해서 눈의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인 비타민 C 등을 평상시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양쪽 손바닥을 빠르게 비벼 열이 나면 10초 정도 눈에 댔다가 떼주기를 반복해주는 것도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양쪽 귓불을 아래쪽 방향으로 잡아당겨 주는 것도 좋다.
귀에는 여러 경혈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눈이 피로하거나 침침할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 자주 귀를 자극해주면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의 피로를 푸는 지압점도 있다.
손등을 위로 했을 때 둘째 손가락 손톱 바로 밑에서 엄지손가락 방향 쪽으로 치우친 곳에 위치한 ‘상양’, 새끼손가락 손톱 바로 밑 지점에서 바깥쪽 방향에 위치한 ‘소택’, 넷째 손가락 둘째 마디에 있는 ‘간혈’ 부위를 수시로 꾹꾹 눌러주면 눈의 피로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평소 눈이 자주 충혈된다면 손바닥을 폈을 때 가운데 부분에 해당하는 ‘심포구’를 수시로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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