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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자극, 영양 부족이 만드는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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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자극, 영양 부족이 만드는 탈모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0/04 17:35 수정 2022.10.04 17:36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 한의학 박사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력과 주름 없는 얼굴도 중요하지만 풍성한 머리카락도 빼놓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에 따라 탈모가 유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나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탈모가 많아지고 있는 것처럼 지나친 다이어트,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잦은 파마나 염색도 탈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한방에서는 혈류의 부족으로 탈모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간장과 신장의 허약해지고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모발에 영양 공급도 잘 되지 않아 탈모가 발생하게 된다. 원형탈모도 마찬가지다. 기혈순환이 안되거나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고 이것이 심해져 면역체계까지 약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탈모는 일단 발생하면 회복이 쉽지 않다. 게다가 심각해져서 모근까지 없어지는 상황이 오면 치료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머리카락은 있을 때 지켜야 한다. 숱이 많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음식으로는 블랙푸드를 빼놓을 수 없다. 신장이 허약해지면 탈모가 발생하는데, 블랙푸드가 바로 신장 기능을 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블랙푸드 중에서도 검은콩은 해독 작용이 뛰어나며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데 좋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흑미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서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며, 검은깨의 레시틴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탈모에 도움이 된다. 블랙푸드 외에 탈모에 좋은 식품으로는 호두와 솔잎이 있다. 호두는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서 머리카락의 성장을 촉진해준다. 솔잎은 비타민 A와 C, 칼슘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모세혈관이므로 날씨가 쌀쌀해질 때 솔잎차를 곁에 두고 자주 마시게 되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효과적이다.
탈모를 촉진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은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커피 등은 피하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탈모는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도 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 역시 탈모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몸 안의 열을 내려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스트레스 역시 탈모에 치명적이다. 스트레스는 오장육부의 균형을 깨지게 만들고 두피에도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러기 어렵다면 취미나 여가활동으로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사용도 줄이는 것이 좋다. 평상시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피가 땀과 피지로 지저분해지면 모낭에 염증이 생기기 쉽고 모공이 약해져 탈모로 이어진다.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하게 유지하되 지나치게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은 지양하고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자극을 줄여야 한다. 젖은 상태의 모발은 약해져 있으므로 지나치게 비비거나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지 않아야 한다.
탈모에 효과적인 지압법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바닥의 엄지발가락 아래 부분인 갑상선 반사구를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자극하면 된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탈모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부위를 자극해주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서 탈모를 억제할 수 있다. 또 발 안쪽 복숭아뼈의 아랫부분과 발뒤꿈치 부분은 노화로 진행되는 탈모와 관계가 있으므로 나이가 들어 머리가 빠질 때 이 부위들을 수시로 문질러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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