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또 중동서 아시안컵…오일머니에 졌다..
스포츠

또 중동서 아시안컵…오일머니에 졌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0/18 17:28 수정 2022.10.18 17:29
카타르 AFC에 자금 지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권을 또 중동 국가가 가져갔다.
AFC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3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88년 처음 아시안컵을 유치했던 카타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아시안컵을 연다.
이번 2023년 아시안컵은 애초 중국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새로운 개최국을 선정하게 됐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일단 ‘명분’에선 한국이 카타르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동안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번갈아 개최해왔다. 2007년 대회는 동남아시아 4개국이 공동개최했고, 2011년은 카타르, 2015년은 호주, 2019년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카타르로 대회 개최권이 넘어가면서 서아시아가 2회 연속 아시안컵을 개최하게 됐다.
차기 아시안컵은 2027년 대회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해 중동에서만 3회 연속 아시안컵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회 일정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날씨로 보통 대회가 열리는 6~7월이 아닌 2024년 1~2월에 대회가 진행될 수 있다.
이러면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을 겸해 2024년 초 예정된 AFC U-23 아시안컵 개최 시기와 겹친다. 하지만 AFC는 이러한 '명분'보다 '실리'를 택했다. 카타르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AFC에 막대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참가국 초청 경비는 물론 대회 운영 경비까지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