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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할매·제주 동화작가 특별기획전 ‘괜찮아’ 감동..
사회

칠곡 할매·제주 동화작가 특별기획전 ‘괜찮아’ 감동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3/03/19 16:57 수정 2023.03.19 16:58
4월 16일까지 ‘걸어가는 늑대들’ 갤러리
개막식 제주지사·칠곡군수 등 100명 참석
할머니들 손자뻘 작가 위해 직접 ‘나물밥’

 

80대 할머니들과 10대 천재 동화작가가 마련한 특별한 전시회 ‘전이수×칠곡할매글꼴 특별기획전’이 지난 1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걸어가는 늑대들’갤러리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열린다.
기획전은 지난 16일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 작가 작품 40여 점을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한 캔버스가 나란히 내걸리고 칠곡 할머니들의 인생과 삶 애환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 10점을 선보인다.
칠곡할매글꼴은 일제강점기와 가난으로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한 글씨체(5종)로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에 쓰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5세인 전 작가는 2018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최연소 동화작가로 소개됐으며 동화책 및 에세이집 11권을 출간했다.
개막식은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이원순·김영분 할머니와 전 작가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칠곡 할머니들은 손자뻘 전 작가를 위해 재배한 농산물로 나물밥을 해주고 전 작가는 대형 캔버스에 칠곡 할머니의 젊은 시절과 현재의 모습을 그리며 칠곡 할머니를 위로했다.
전 작가는“할머니들의 깊은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칠곡할매글꼴과 제 그림을 함께 전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할머니들의 숨결이 이곳 제주에서도 많은 사람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와 김재욱 군수는 낙동강 물과 제주도 바닷물을 도자기에 담아 합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지사는 “특별기획전을 통해 10대와 80대가 세대를 넘어 우리가 꿈꾸는 사회의 미래를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칠곡과 제주의 시민들이 더 행복해지는 특별한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그림과 글 작품들이 강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조화로운 청정 제주의 자연을 닮아서인 것 같다”며“문체부 법정 문화도시 선정과 칠곡할매글꼴 등의 문화콘텐츠를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희용 국회의원, 최홍식 (사)세종대왕기념사회업회대표를 비롯해 박서진 등의 많은 연예인이 동영상 축사를 보내며 특별기획전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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