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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울진 죽변의 겨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특집

울진 죽변의 겨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박두원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12/10 17:18 수정 2023.12.10 17:20
맛·멋으로 즐기는 죽변 바다
15~17일 죽변항 수산물 축제

울진의 바다는 사계절 그 느낌이 다르다.
땀과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 바다도 매력이 있지만, 울진 죽변의 바다는 특별한 맛과 멋으로 우리의 겨울을 풍성하게 해준다.

죽변 바다는 맛있다!!
올해로 개항 100주년을 맞은 죽변항은 오래전부터 오징어와 대게, 명태 등 어종이 풍성한 동해안 어업의 전진기지이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어종과 어획량에도 변화가 있지만 죽변항은 여전히 활기 가득한 아침을 맞이한다.
바다의 향을 담은 다양한 수산물 중에서도 이 겨울 죽변항의 주인공은 단연 울진 대게이다. 대게 조업이 시작되는 12월이 되면 죽변항은 어민, 경매인, 상인들로 북적거리고 위판장에 일렬로 도열한 대게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다리 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 해서 대게라 불리는 울진대게는 임금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그 맛이 탁월하다. 울진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특별한 요리법이 없이 찜통에 쪄내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요리가 된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대게 다리의 하얀 속살은 보는 것만으로 오감을 자극한다. 거기에 대게 뚜껑에 비벼먹는 대게장밥까지 이어지면 금상첨화이다.
울진 대게만으로 허전하다 싶을 때는 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뜨끈한 곰치국 한 그릇, 탱탱함과 쫄깃함이 공존하는 울진 문어 등 죽변항에서 나는 다양한 수산물들을 취향껏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죽변 바다는 멋있다!!
여름처럼 바다로 풍덩 뛰어 들 수도 없으니 겨울 바다는 그저 바라만 보는 정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 그건 죽변을 몰랐을 때 이야기!! 죽변은 바다를 다양하고 멋있게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죽변 여행에서 인기 있는 곳은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이다. 쪽빛 바다와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를 발 아래 두고 여유롭게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한 번쯤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이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이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라면, 죽변여행의 시그니처는 폭풍속으로 세트장과 하트해변이다.
깎아지른 절벽에 지어진 주홍빛 지붕의 폭풍속으로 세트장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해안선이 만든 하트 모양의 해변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

특히 폭풍속으로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하트해변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니 꼭 한번 감상해보고, 인생 샷 명소인 이곳에서 사진 한 장은 반드시 남겨 두기를......
폭풍속으로 세트장 인근에는 신비한 대나무 길인 ‘용의 꿈길’, 100년이 넘게 바다를 지킨 ‘죽변등대’가 있으니 한 번쯤 들르면 죽변 바다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좀 더 유익한 여행을 원한다면 다양한 해양과학 기술과 바닷속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바닷속전망대 가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맛있고 멋있게 죽변을 즐기다!!
다양한 수산물과 즐길 거리가 있는 죽변을 조금 더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죽변항에서 개최되는 ‘죽변항 수산물축제’이다.

올해로 세 번째인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첫해부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대게, 문어, 방어, 대구, 가자미 등 죽변항의 다양한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본, 경매쇼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까지 가능하다.

또한 물회퍼포먼스, 수산물 해체쇼, 활어 맨손잡기 등 수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공연들까지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메인무대 관람석 텐트 설치, 에어 돔 쉼터 등을 마련하여,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추위와 바닷바람 등에도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겨울, 죽변항 수산물 축제에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먹고,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서 지치고, 잠시 쉼이 필요하다면,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청정바다의 신선함을 담은 수산물, 그리고 매력 넘치는 관광지, 거기에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죽변항 수산물 축제가 있는 죽변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죽변에서의 겨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후포분지 마린머드’… 울진 ‘해양신산업’ 육성한다

- 마린펠로이드 산업화 대응 실증 보고회 -

울진군은 지난 6일 울진군청 군수실에서‘마린펠로이드 산업화 대비 실증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최종보고회에는 경북도, 울진군, (재)환동해산업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하여 사업 결과 검토 및 논의 시간을 가졌다.

울진 후포 왕돌초 부근에는 양질의 머드가 대량 부존되어 있고, 마린펠로이드는 마린머드를 온천수 또는 해수와 반응시켜 약리적 효능이나 화장품 기능을 갖게 만든 소재다. 군은 경북도, 환동해산업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동해안 마린머드 산업화 대비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동해안 마린머드를 활용한 시제품(마스크팩, 클렌저) 2종, 마린펠로이드를 활용한 시제품(로션, 에센스, 온열크림) 3종에 대하여 발표했다. 시제품 임상시험 결과는 뷰티, 테라피 제품으로서 뛰어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마린머드 기초 가공 공정개발을 7월에 완료하였으며, 8월과 11월에 중국과 미국에서 화장품 원료 등록을 완료하였다.
국내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에 11월 중에 원료등록을 마쳐 마린머드를 뷰티산업에 활용할 준비를 마쳤다. 또한 마린머드 및 마린펠로이드의 원료 효능평가를 진행하여, 주름개선, 보습, 미백 등에서 화장품으로서의 뛰어난 효능을 검증받았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동해안 마린머드를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산업으로 육성하여 환동해권의 새로운 산업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동해안 마린머드의 산업화를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며 “울진군도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동해안 마린머드를 활용한 해양바이오소재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두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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