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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북, 민간중심 발전전략 대전환… 교육·인재투자 지속..
특집

경북, 민간중심 발전전략 대전환… 교육·인재투자 지속

이경미 기자 dlruda1824@hanmail.net 입력 2023/12/20 17:34 수정 2023.12.20 17:35
대규모 민자유치…‘경북투자활성화 펀드’ 연내 출범
지방시대 4대특구에 신규 유치·인재양성 등에 투자
재난대응 ‘안전행정실’ 출범·이동권 보장 정책 추진

2024년 방향

이철우 도지사가 내년 경북 도정을 민간중심 발전전략으로 대전환하는 한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2023년 도정성과와 24년 도정 방향에 대한 언론인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넓어진 성장판을 민간의 활력으로 채우기 위해 관 주도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발전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간 공공재정에 의존하는 지역발전전략은 산발적 소규모투자에 머물러 지역의 판을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부족했고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재정투자는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투자였다”고 평하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만들어온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도 출범해 민간에 마중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지역에는 대규모 일자리를 만드는 호텔, 리조트 같은 관광단지, 물류단지와 같은 서비스산업 투자와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 등이 인구 유입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재정사업의 대상이 아니고, 재정으로 하기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등 수많은 행정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어 이철우 지사는 “자금과 수익성이 부족해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들에게 펀드형식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는 한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간중심의 지역발전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한 만큼 기업활동 자유 증진을 위한 규제혁신 강화도 화두로 내세웠다.
민선 7기부터 지역의 발전을 선도해온 규제자유특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4개인 특구를 신규 유치해 확장하고 기존 특구는 국제적인 표준과 산업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특구로 육성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도 나왔다.
그리고 산업단지 등에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규제와 행정절차의 지연 등을 즉각 처리하기 위한 규제혁신 전담기관을 권역별로 지정해 현장 밀착형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이 지사는 “규제혁신은 중앙과 지방의 공동과제이지만, 지역의 규제는 훨씬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로 대표되는 4대 지방시대특구는 추진단을 만들어 기획단계에서부터 민간기업, 대학과 원팀이 되어 추진하고 확실한 투자결정이 미리 확보된 특구로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방시대를 위한 역점과제인 k-U시티를 지속확산하고 시군에서도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과 제조업 현장에 외국인 인재유입을 위한 ‘글로벌 학당’, ‘외국인 지원센터’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올해 다양한 성과들로 많은 기회가 생겼다”며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을 지속하고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일상화된다면 경북이 달라지고 대한민국의 지방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년 성과

“산업화 이끈 50년 넘어 지방화 이끌 출발점”

 

전국 최다 특화단지·축구장 800개 크기 신규산단 확보
14조2천억 사상 최대 투자유치 달성 등 주요 성과 소개
포항제철·구미1산업단지, 배터리·반도체로 체질 개선

 

이철우 도지사는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올 한해 경북 도정을 ‘산업화를 이끈 50년을 넘어, 지방화를 이끌 출발점을 만든 한해’로 평가했다.
이 지사는 전국 최다 국가전략산업특화단지와 축구장 800개 크기의 전국 최다 신규국가산단 확보, 14조2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투자유치 달성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포항제철소와 구미의 제1국가산단이 준공된지 딱 50년이 되는 해라면서, 50년 만에 포항은 배터리특화단지로,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국가전략산업을 이끌 중심지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
올해 전국에서 7개가 선정된 국가전략산업특화단지는 경북이 2개를 가져왔고, 15개가 지정된 국가첨단산업단지는 경북이 3개를 가져와 쌍끌이 전국 최다선정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과 신규 국가산단 유치는 민선 7기부터 이어져온 정책적 노력들의 연장선이다.
또, 포항에는 지난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해 배터리 재활용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다져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10조에 가까운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2020년에는 경주에 국내 최대의 원자력 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안동에는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해 신규국가산단 지정에 기반을 다졌다.
특히 영주의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경북 북부권 최초의 국가산단으로 구미와 포항에만 국한된 산업지형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안동의 바이오생명 산업단지와 함께 북부권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아울러 경주의 SMR국가산단은 세계 원자력 시장의 판도를 바꿀 거점으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고의 원자력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며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까지 더해 동해안의 에너지산업벨트가 완성될 전망이다.
도는 2030년까지 1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기업 500개, 일자리 7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에너지, 바이오 등 국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산업인 만큼 경북에 지정된 국가산단이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시대에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성장판을 넓힌 것과 함께 14조20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투자유치 실적도 발표했다. 민선 7기 첫 투자유치 성적인 5.6조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유치했고 민선 7기 총 유치금액인 32조원의 60%에 해당하는 19조2000억원을 민선 8기 1년 반만에 달성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 8조4000억원, 에너지와 방위산업에도 2조가 투자돼 특화단지와 같은 정책사업의 효과를 입증한 한해였고 데이터센터 1조5000억, 호텔리조트 4000억원 등 서비스업의 성장가능성도 확인했다.
올 초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가져온 대학진흥권한으로 안동대ㆍ도립대 통합 등 과감한 도전으로 포스텍, 안동대ㆍ도립대 등 3개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벤처창업의 중심으로 안동대․도립대는 도(道)산하 출자출연기관과 협업해 공공형 혁신대학으로 성장시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교육을 혁신하고 인재를 키우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다. 대학과 인재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며 “지역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올해 새로운 성장판을 만든 만큼 기회를 제대로 살려 대한민국을 살리는 경북시대를 여는 데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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