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예담학교·예술대 109명 교육
온 종일 피아노 소리, 노랫소리, 악기소리가 들리는 학교가 있다. 그리고, 복도는 온통 아이들이 그린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이것은 보통의 예술고등학교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새롭게 시작된 대구시교육청의 예술위탁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의 풍경이다.
예술위탁과정은 대학 진학 시 디자인과 실용음악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예술 전문교과를 개설하여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전공실기를 비롯하여 음악이론, 시창·청음, 연주 등 실용음악 전문교과와 소묘, 기초 디자인·공예 등 디자인 관련 전문교과들이 편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일반일들은“이러한 과정이 일반고 학생에게 가능한 것인가?”“학생들은 만족하고 있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등등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대구교육청이 전국최초‘예술위탁교육’공개의 날을 마련해 오는 24일 마스터클래스와 진로감성콘서트, 작품전시회를 연다.
이날 대구예담학교에서는 우선 디자인, 보컬,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 등 각 전공별 예술인들을 모셔서 진로 특강과 함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며, 이어 오후에는 예술위탁과정을 믿고 학생들을 보내주신 원적교의 교장선생님들과 담당선생님들, 학부모님과 교육청 관계자, 지역주민들을 모셔서 학생들의 디자인 작품 전시회와 진로감성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학생·학부모·교원·지역사회 주민의 어울마당으로 대구광역시교육청과 사회적 기업인‘대구 행복한 미래재단’이 함께 마련했으며, 이는 여태까지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민·관·학의 새로운 협력체계라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된 대구교육청의 예술위탁교육은 일반고 3학년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청 차원에서 보다 심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진로집중과정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대구예담학교와 대구예술대(평생교육원)에서 109명의 교육생이 예술위탁교육을 받고 있으며, 일반고 42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예술위탁과정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이혜정 장학사는“결과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학생들의 활동 모습과 학교 운영의 전반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가진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