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5개 홀만에 5타 잃어 중반까지도 주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가 중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 코스(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81명의 선수 중 공동 56위다.
지난주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10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찬 리디아 고는 대기록 달성 후 첫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2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더니 3번홀부터 3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출발 5개홀 만에 무려 5타나 잃었다. 평소 리디아 고 답지 않은 행보였다.
부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파세이브로 잠시 숨을 돌리는 듯 했던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다시 주춤했다. 11번과 12번홀 2연속 보기로 스코어는 7오버파까지 치솟았다.
막판에 조금이나마 페이스를 되찾았다. 리디아 고는 14번홀에서 뒤늦은 첫 버디를 신고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길었던 하루를 마쳤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힘겨운 행보를 보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박인비는 보기 4개, 버디 1개로 3오버파 75타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양대 거물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중국의 린시위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니 신(23·한화)과 김세영(22·미래에셋), 제니 박(미국)이 2언더파 70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20·롯데)는 한 홀도 치르지 않고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