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자기의 몸에 이상 징후가 있을 때만 가는 곳이 아니다. 질병에 대한 자각증세가 없다고 해도, 생애주기별로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가야하는 곳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한다면, 응급정도에 따른 맞춤형으로 병원을 찾아가야한다. 예기하지 못한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응급실을 가면 환자들로 북새통이다. 치료는커녕, 담당 의사를 만나기조차도 참으로 힘든 곳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시가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선린병원 부도로 인한 지역의료현안을 모색했다. 남·북부경찰서, 남·북부소방서, 포항의료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과 지역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2일 포항시의사회장과 병원장 등이 참석한 종합병원 쏠림현상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응급실 과밀화, 장시간 진료대기, 응급실 주취폭력 등이 해소될 수가 있게 되었다.
협약에 따르면, 경찰서는 병원 응급실 주변을 주기적인 순찰로 주취폭력 등의 난동으로부터 환자들과 의료진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치안서비스를 강화하고 소방서는 환자를 분류하여, 이송체계를 정립한다. 119구급대 환자 이송 시에도 환자증상에 적합한 병원으로 분산 이송한다. 의료기관은 의료 업무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항시는 협약 기관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여, 다양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의료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와 응급의료체계를 적극적으로 개선시켜 지역의료대란을 막는다는 방침을 밝히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의 전반적인 의료체계개선으로 시민들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게 되었다. 시민들이 바라는 만큼 의료를 개선하려면, 응급실 의사들의 응급환자 인구부담률을 보다 낮추어야한다. 부담률을 그대로 두고는 시민건강과 행복추구는 말뿐이 아닌가한다. 포항시는 의료체계의 개선에만 행정력을 모으지 말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보에도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