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사항 방파제 등대
감포항 북쪽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척사항 방파제’(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358-4)는 소박한 어촌의 정취를 간직한 소항으로, 독특한 외관의 등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은색 기둥에 성덕대왕신종 모양의 모형 종이 걸려 있어, 바다 위에서 경주의 상징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방파제 끝에서 감상하는 어촌 마을 풍경은 여름날의 색다른 감성을 전한다. 인근에는 무료 공용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 감포해국길
감포 마을 안쪽 골목길로 들어서면,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감포해국길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일제강점기 개항의 기억이 서린 이 마을은 골목마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어, 조용히 걷기만 해도 깊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특히 오래된 적산가옥들이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100년 항구의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낡은 담벼락 위에 섬세하게 그려진 보랏빛 해국 벽화는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듯 따스하게 펼쳐지며,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최근 주목받는 계단 포토존이 있다. 보랏빛 꽃 그림이 내려앉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감포항의 푸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계단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조립식가족’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 1925감포
해국길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또 하나의 감성 명소, ‘1925감포’(경주시 감포읍 감포안길 15-1)가 있다. 이곳은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카페로, 외형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925감포는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경주 가자미마을’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 카페 곳곳에 남아 있는 옛 탕 시설과 타일, 사물함 등은 방문객에게 새로운 감성을 전해주며, 지역과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도 의미가 깊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인근 감포공설시장 공영주차장(무료)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감포항 남방파제 등대
감포항의 남방파제(경주시 감포읍 감포로2길 96) 끝자락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형태를 음각으로 표현한 독특한 등대가 서 있다.
2021년 해양수산부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이곳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는 경관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용오름 광장
인근에는 태풍 피해를 복구해 새롭게 조성된 ‘용오름 광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산책로와 물길, 목교, 징검다리 등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여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며, 남방파제 공용주차장(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유니크한 경관과 깊은 이야기를 간직한 동해안 명소들을 중심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휴식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7월, 경주로의 여름 여행에 많은 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