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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직 엑소더스 잦아들까 내년 공무원 보수 3.5%↑ 9년만에 ‘최대 폭’ 인상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8/31 16:59 수정 2025.08.31 17:00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9년 만에 최대폭인 3.5% 인상하기로 하면서 그간 열악한 처우 등으로 심화됐던 공무원 인기 하락과 공직사회 대거 이탈(엑소더스) 현상이 잦아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3.0%)에 이어 2년 연속 3%대 인상이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2.9%)과 정부 및 한국은행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0%)를 모두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17년 3.5%를 기록한 뒤 2018년 2.6%→2019년 1.5%→2020년 2.8%로 오르내리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0.9%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년 1.4%→2023년 1.7%→2024년 2.5%→2025년 3.0%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은 민간 기업과 비교해 낮은 임금과 이로 인한 공무원 인기 하락, 사기 저하에 따른 공직사회 이탈 문제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민간 대비 공무원 보수는 2020년 90.5%에서 2023년 83.1%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83.9%로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실제 올해 9급 초임(1호봉) 공무원 보수는 200만882원으로,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각종 수당을 포함한 전체 보수는 연 3222만원(월평균 269만원)이다.
이로 인해 공무원 인기도 갈수록 하락하는 모습이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7·9급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0~34세 청년은 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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