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2045, 3대 혁명·9대 플래그십 추진
가치 혁명 : 다양·전통·유연성… 도민 공감 기반 3대 가치 선언
기술 혁명 : 초지능·초연결 사회 구현… 지속 가능 스마트 실현
공간 혁명 : 신공항 중심 공간 재편…균형발전·참여형 혁신 도모
경북도는‘미래비전 2045’실현을 위하여 가치 혁명, 기술 혁명, 공간 혁명의 3대 혁명을 추진하고, 9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가치 혁명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도출한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의 3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가치 혁명은 모든 계층이 공감하는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 다양한 세대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 추세를 분석해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해서 구체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세부적으로 다양성 향상을 위해 외국인 유입 촉진·세대 갈등 해소 프로젝트・다문화 공존 사회 조성을, 전통성 향상을 위해 농업・문화산업 경쟁력 강화・관광산업 활성화・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유연성 향상을 위해 미래 시나리오 분석, 세부 지표 설정을 통해 플래그십 프로젝트 발굴, 변화를 수요하는 정책 설계 등이 제안되었으며, 해외 사례로는 주민 참여를 통한 변화의 성공 사례인 싱가포르의 ‘스마트네이션’전략을 벤치마킹 사례로 제시했다.
두 번째, 기술 혁명은 혁신적인 과학기술 역량을 확충해 경북의 경제력을 높이고, 지식 창출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사광・양성자 가속기, 초거대컴퓨팅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지능・초연결 사회를 구현하고, 독일의‘인더스트리 4.0’전략을 벤치마킹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혁신 역량을 활용해서 기후변화, 재난재해, 감염병 등 지역적 문제를 해결하며, ICT와 반도체 기반 AI+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바이오 산업 및 청정에너지 기술을 선도할 것이다.
대학과 R&D 기관과 협력해 고급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메타버스 기반 오감형 체험서비스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수렴 플랫폼을 활용해 도민 참여 또한 활성화한다.
세 번째, 공간 혁명은 경북의 내・외부 연결을 강화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는 방향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과 연계하여 통합적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공간 구조의 통합적이고 유연한 재편과 물리적・디지털 공간 구조의 혁신적 변화 등을 통해 경북만의 공간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혁신과 공간의 그린화를 통해 스마트 도시화를 추진하고, 인구 감소와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는 생활 환경을 조성한다.
농촌에는 농축산물 유통혁신과 함께 농업 혁신도시 조성, 스마트팜 타운 100만평 프로젝트 등이 제안되었고, 어촌에는 동해안 도시 항만 네트워크, 자율운항 선박 등이, 산촌에는 산림의 휴양관광특구화 등이 제안되었다.
핵심 과제로 ➀주요 인프라 거점을 연결하고, 경북의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경북공항과 광역철도 조기 건설, ➁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행정통합 추진, ➂자연자원 등 생산적 공간을 활용한 국제 표준 SDGs, ESG를 실현한 도시가 제안되었다.
경북도는 3대 혁명과 함께 ‘미래비전 2045’실현을 위해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 3대 핵심가치에 따른 9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양성 분야에서는 경북 신기술 신산업 프로젝트(AI, 로봇, IoT 등 첨단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 경북 유니버설 천년 주택 프로젝트(자연과 기술이 조화된 주거문화 조성) 외국인 First 프로젝트(다문화 공존사회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전통성 분야에서는 경북 오케이(5-K) 프로젝트(한옥·한식·한복·한글·한지 등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글로벌 브레인넷 허브(세계 지식 네트워크 구축), 세대 상생형 공동체 조성 프로젝트(삼 세대가 함께 사는 마을 모델 구현) 등을 실행한다.
마지막으로 유연성 분야에서는 국가 리질리언스산업 육성(미래 위기 대응 산업기반 확충), 저출생 인구 위기 극복 프로젝트(산모 건강 및 출산환경 개선), 인구소멸 지역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숲·힐링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미래비전 2045, 어떻게 만들어졌나?
국내 지자체 최초, 가치 기반 장기 마스트플랜
카이스트·경북연구원, 3년간 공동 연구 진행
분야별 전문가·학생·일반 도민 등 1320명 참여
미래세대 그린북·영상보고서 등 자료 제작·공유
‘경북도 미래비전 2045’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가치 기반 장기마스터플랜’으로 수립됐다.
2022년부터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경북연구원(GDI)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전문가・도민・학생 등 총 1,320명이 참여했다.
이번 미래비전은 경북이 직면한 여러 도전과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경북 차원의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지역 제조업 위기, FTA 확산에 따른 농어업 개방,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 개편, 신기후체제로 인한 환경규제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국 시카고 광역권의 장기 종합계획인 ‘시카고 GO TO 2040’를 벤치마킹해 경북형 장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했다.
‘경북도 미래비전 2045’는 연구 과정에서 전문가와 1,320여 명의 도민과 경북도정의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그리는 등 참여적 과정을 연구용역에 담아 경북만의 독자적인 미래 전망 프레임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미래비전 2045의 도민 참여는 총 3단계로 진행됐다.
1차 도민 참여 워크숍은‘현재(AS is)와 미래(To be)’란 주제로 3대 핵심가치 기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북 내 22개 시군에서 성별· 나이·직업별 다양성과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된 52명의 도민이 8개 팀으로 나뉘어 분임 토의와 전체 토의를 거쳐 미래비전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는 첫 번째 토의에서‘현재 경북도 도민의 삶은?’이라는 물음에 장단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경북도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세우는데, 도민 의견을 반영하고, ‘내가 기대하는 20년 뒤 경북의 모습’, ‘행복한 2045 경북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이라는 물음에 도민이 생각하는 미래 모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번째 토의에서는 핵심 3대 가치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세 번째 토의에서는 제안된 핵심 가치가 미래 경북의 핵심 가치로 적절한지 여부를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2차 도민 워크숍은 미래 세대인 경북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1차 워크숍에서 기성세대가 제시한 의견을 비교-대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경북도 2045 미래 시나리오를 보고 공간 분야, 경제 분야, 사회 분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간 분야는 공간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보전의 중요성, 경제 분야는 디지털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산업 발전의 토대 마련, 사회 분야에서는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사회 구성원, 다문화 등 포용성이 강조된 사회를 기대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나타냈다.
3차 워크숍은 카이스트 미래 전략센터에서 미래 진로 캠프를 열어 전국의 327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경북도 미래비전 2045의 대안 미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그려 미래 세대가 상상하는 ‘미래 이미지’를 자유롭게 그리게 했다.
학생들이 만든 이미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이미지를 통합하고 발전시켜 경북도의 미래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낙후된 산업화 시설에 노인만 남은 경북, 확산하는 외국인 혐오 등의 ‘저 활력사회’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기후 위기와 세대 갈등, 다문화 갈등에 바탕을 둔 ‘생존사회’, 전통성 등 과거 가치에 대한 회의와 기술 지향적이었던 과거에 대한 반성에 기반한 ‘보전사회’, 로봇의 상용화로 생산성 향상과 외국 거주자와 갈등이 완화되는 등 기술 발전의 긍정적 영향 등에 따른 ‘복지사회’가 제시되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경북도 미래 기술 시나리오 영상’과 ‘미래세대 그린북’을 제작해서 미래 세대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경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