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북 포항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구체적인 명단설이 나돌며 역대급 사정 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여야 정치인 5명이 포함된 진술과 관련 리스트를 확보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리스트에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가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 측이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성배 씨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봉화 출신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공천 헌금 혐의가 통일교 자금과 연계되었을 경우, 포항 정치권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여야는 특검 추천 방식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민주당도 수사 대상인 만큼 법원행정처 등 제3자가 추천"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부 추천은 신뢰할 수 없다. 헌재나 민변 등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혹은 여야 합의 추천"을 주장한다.
이러한 중앙 정치권의 기 싸움 뒤편에서 포항 지역 인사들은 ‘특검 리스트’에 본인의 이름이 추가로 포함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검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포항 지역 정치 지형을 완전히 재편할 ‘메가톤급 변수’다.
만약 특검 수사 과정에서 종교 유착이나 불법 자금 수수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인사들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포항은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특정 종교와의 유착 의혹은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 내 ‘물갈이론’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 A씨는 “단순히 뜬소문으로 치부하기엔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이 너무 많다”며 “특검이 본격 가동되면 포항은 그야말로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