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실무 중심 교육
사람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새로운 진로 선택으로 이어졌다.
영남이공대학교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을 졸업한 전민교 씨(만 25세)는 현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카지노 딜러로 근무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사회복지사로 2년간 근무한 뒤 다시 대학에 진학해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한 전 씨는 “지금 돌아보면 영남이공대학교에서의 선택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민교 씨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근무했지만, 사람을 직접 만나기보다 문서 업무의 비중이 큰 현실 속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이후 영남이공대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를 통해 카지노 딜러라는 직업을 접했고, 고객과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직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진로 전환을 결심했다.
전 씨는 영남이공대학교 관광서비스계열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에 입학한 뒤 교수 상담과 학과 정보, 취업 사례를 바탕으로 카지노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다.
전 씨는 재학 중 블랙잭, 바카라, 룰렛 등 테이블 게임 실습수업을 통해 카지노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
카지노 딜러가 단순히 게임을 진행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테이블 운영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실무 중심 교육은 현장 적응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목표 기업에 맞춘 자기소개서 작성, 예상 질문 정리, 모의 면접 반복 훈련으로 구성된 ‘면접실무’ 수업은 취업 준비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전 씨는 “입실부터 퇴실까지 실제 면접처럼 반복 연습하며 자세, 말투, 이미지까지 세밀하게 점검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공 동아리 활동과 비교과 프로그램도 성장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전민교 씨는 카지노 전공 동아리 ‘잭팟’에서 선후배와 함께 딜링을 연습했고, 이후 동아리 회장직을 맡아 행사 운영을 이끌며 실력과 리더십을 함께 키웠다.
또한 1학년 여름방학에는 중국 서안외사대학교 어학연수에 참여해 중국어 듣기 능력을 높였고, 이후 HSK 4급을 취득했으며, 특히 듣기 부문 만점이라는 성과는 외국인 고객 응대 역량을 보여주는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복합리조트 취업이라는 목표도 재학 중 구체화됐다. 전민교 씨는 2학년 재학 중 참여한 ‘2025 APEC 와인&리큐어페어’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한 공간에서 문화와 서비스를 매개로 소통하는 글로벌 현장을 경험했고, 이를 계기로 복합리조트 산업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전 씨는 취업을 위해 외국어 능력과 딜링 실무 역량을 꾸준히 쌓으며 준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교내 키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카지노 내 치팅(부정행위)’ 주제로 대상, 전국대회인 코리아 유스 카지노 딜링 대회 ‘블랙잭 부문(개인)’에서 전국 1등을 차지하고 최고상인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실무 역량도 입증했다.
최선을 다한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결과가 순탄하지 않았다. 첫 불합격 당시에는 큰 충격에 잇따른 불합격에 좌절을 겪었지만, 전 씨는 불합격의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 이후에는 결과를 스스로의 부족함이 아니라 회사와의 방향성 차이일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준비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인스파이어 리조트 합격으로 이어졌다. 6명이 한 조로 진행된 다대다 면접에서 유일한 여성 지원자였던 그는 체력보다 서비스 역량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재 전민교 씨는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바카라와 룰렛 등 테이블 게임을 운영하며 고객 응대와 테이블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그는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 고객이 자신을 기억하고 먼저 인사를 건넸던 경험을 꼽았다.
전 씨는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고객이 인스파이어 카지노에서의 경험을 좋은 기억으로 가져가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후배들을 향해서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전 씨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의 커리큘럼을 성실히 따라가고 외국어 능력과 다양한 활동 경험을 함께 쌓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며 “해외 경험 프로그램과 학생자치활동, 동아리 활동은 취업 이후에도 분명한 자산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전 씨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각자의 때가 있다”라는 말을 꺼냈다.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꾸준한 노력과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목표에 도달하는 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회복지사에서 카지노 딜러로, 익숙한 길을 내려놓고 새로운 선택에 나선 전민교 씨의 이야기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낯선 도전도 실무 역량과 꾸준한 준비,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뒷받침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김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