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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세대 공감 이끄는 연극 ‘홍도’

오대송 기자 ods08222@naver.com 입력 2026/05/11 19:33 수정 2026.05.11 19:33
오는 29, 30일 정통 화류비련극

포항문화재단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29일과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 ‘홍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가족, 사랑, 희생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바탕으로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특히 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감각의 무대를 선사하며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연극 ‘홍도’는 1930년대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현대적인 감각과 절제된 미장센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오빠의 학업을 위해 기생이 된 홍도와 명문가 자제 광호의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의 선택과 희생의 의미를 담아낸다.
고선웅 연출 특유의 속도감 있는 대사와 절제된 구성은 신파극의 과장된 감정을 덜어내고, 담백하고 선명한 감정선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무대 장치 대신 ‘비워낸 무대’를 택했다.
새하얀 공간 위에 사람 인(人)자를 형상화한 구조물 하나만으로 장면을 구성해 배우의 움직임과 감정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러한 무대 구성은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좁혀 극 속으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형성하며 인물의 감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한다. 특히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붉은 꽃잎이 흩날리는 연출은 홍도의 삶과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짙은 인상을 남긴다.
무대 의상에는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차이킴(김영진)이 참여해 한국적 미장센을 완성했다. 절제된 무대와 대비되는 의상의 색감과 질감은 인물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확장시키며, 우리 고유의 정서인 ‘한(恨)’을 세련되게 풀어낸다.
또한 배우 박하선이 ‘홍도’역을 맡아 순정과 비극이 교차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작품은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연기상(2014), ‘이데일리 문화대상’연극부문 최우수상(2015),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및 연출상(2016)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극장 초청 공연에서 전석 매진과 기립 박수를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5월 18일까지 예매 시 30% 조기예매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작품성 있는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연극 ‘홍도’에 이어 6월 첫째 주에는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뮤지컬 ‘달 샤베트’도 예정돼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오대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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