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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서 “핵무력 강화·세계 압도” 선언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23 18:58 수정 2026.06.23 18:58
대남 '적대노선' 재확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무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의 국방력 건설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한 대남 강경노선을 재확인하고 군사력 증강 계획을 구체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의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당 및 국가정책 방향과 단·중장기 투쟁 과업을 제시하며 핵무력 확대 강화 원칙을 재차 천명했다.

전원회의는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핵기술 발전을 위한 대규모 계획을 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위력한 국방자산들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한 사업을 계속 멈춤없이, 철두철미 우리 식으로,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해 강력히 실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결정한 1만t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 사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외정책 부문에서는 한국을 적대시하는 기존 노선을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전원회의는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 우리 당의 대적투쟁 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고 밝히며 한미 안보협력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활동과 한국의 핵잠수함 확보 추진 등을 거론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핵전쟁 문어구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의 질적 완성과 해군 함대의 신규 기지 건설 등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각종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핵심 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 개편도 단행됐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조직지도부장이었던 김재룡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으며,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당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으로 임명됐다.

공석이 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은 추후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김재룡 해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희철 소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사법기관에 넘겨진 점을 고려할 때 조직 관리 부실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 분야에서는 석탄산업 활성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 위원장은 ‘지방발전 20×10 정책’과 연계해 전국 탄광마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은 내년부터 탄광지역 주택을 전면 개량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탄광마을을 개변하는 사업은 농촌 살림집 개변 못지않게 거창하고 방대한 대건설사업”이라며 석탄산업 기반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 사이에 열리는 최고 정책결정 기구로, 주요 국정 현안과 당 운영 방향을 논의·의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는 내년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핵·국방 분야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대남 강경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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