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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추경호, 대구시정 핵심 “실용주의 리더십”..
정치

추경호, 대구시정 핵심 “실용주의 리더십”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23 18:56 수정 2026.06.23 18:58
관사 포기~성서산단 AI 혁신
‘이념보다 성과’ 행보 주목

민선 9기 대구시정을 이끌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취임도 전에 '실용주의 리더십'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공직사회 특권으로 비판받아온 시장 관사 사용을 스스로 포기하는 한편, 지역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산업 현장 행보에 나서면서 '보여주기 정치'보다 '성과 중심 행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추경호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실용주의와 현장주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추 당선인은 최근 대구시가 제공하는 시장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북구 침산동에 새 거처를 마련한 뒤 직접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그는 "관습적으로 유지돼 온 공직자의 특권을 내려놓고 시민과 더 가까이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관사는 1949년 관선시장 시절부터 운영돼 왔으며 민선 이후에도 대부분 시장들이 사용해 왔다.
특히 최근까지 시장 관사를 둘러싼 예산 낭비 논란과 특혜 논란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상징성이 크다. 행정안전부 역시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단체장 관사 폐지와 운영비 자부담 원칙을 권고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거주지 선택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의 권한과 특권을 구분하겠다는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사 포기로 시민 눈높이 행정을 강조한 추 당선인의 시선은 곧바로 산업 현장으로 향했다.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전날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을 방문해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조업 AI 전환(AX)과 디지털 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기업인들은 AI 대규모언어모델(LLM) 데이터센터 구축, 로봇 실증사업 확대, 노후 폐수관로 개선 등을 건의했고, 추 당선인은 "전통 제조업의 AI 전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디지털 공정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성서산단 업종 규제 완화를 통해 AI·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 기업의 입주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재확인했다. 이는 대구 산업구조를 기존 섬유·기계 중심에서 AI 기반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두 행보를 별개의 사안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있다.
관사 포기는 시민 눈높이와 행정 효율성을 강조한 결정이고, 제조업 AI 혁신은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우선하는 경제정책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실용성'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도 이념 대결보다 경제 회복과 산업 혁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강조해 왔다.
대구지역 한 경제계 인사는 "관사 문제는 정치적 상징성을, AI 산업정책은 경제적 실효성을 보여준다"며 "시민들에게는 검소한 행정을 보여주고 기업들에게는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이중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용주의가 성공하려면 실제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AI·디지털 전환은 막대한 투자와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며, 성서산단 구조 고도화 역시 중앙정부 협력과 규제 완화가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취임 전부터 보여준 추 당선인의 행보는 분명하다.
공직자의 특권은 줄이고, 산업의 경쟁력은 높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것이다.
관사 포기와 제조업 AI 혁신. 언뜻 다른 두 장면 속에는 '시민에게는 낮게, 경제에는 강하게'라는 추경호식 실용주의가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다. 민선 9기 대구시정의 성패 역시 이 실용주의가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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