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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미셸 스틸, 주한 美 대사 인준 통과..
정치

미셸 스틸, 주한 美 대사 인준 통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18 18:57 수정 2026.06.18 18:58
한국계 두 번째 대사 탄생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가 미국 연방 상원의 인준을 최종 통과하면서 한미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명 절차만 남겨둔 가운데 스틸 대사는 이르면 수주 내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수 성향의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진보 성향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대사가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정치권과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원은 1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스틸 후보자 인준안을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스틸 대사는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로 기록되게 됐다.
1955년 서울 출생인 그는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연방 하원의원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한국계 정치인이다.
특히 공화당 내에서 아시아계 정치인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계 인사를 주한대사로 발탁한 것 자체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상징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위비 분담금과 무역 불균형 문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견제와 북한 핵 위협 대응이라는 전략적 목표에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제로 스틸 대사는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동맹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대사직을 1년 넘게 공석으로 두지 않고 비교적 신속하게 인준 절차를 진행한 것은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중시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와 진보 성향의 이재명 정부 간 마찰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충돌보다는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재명 정부 역시 출범 이후 "굳건한 한미동맹"을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축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동북아 안보 환경상 한국과의 협력 없이는 대중국 견제 전략을 완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핵 문제와 첨단산업 공급망, 인공지능(AI)·반도체 협력 등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어 이념적 차이보다 실용적 협력이 우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이재명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정치적으로는 서로 다른 노선을 걷고 있지만 외교·안보 영역에서는 현실주의적 접근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스틸 대사는 한국 사회와 미국 정치를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조율 역할에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현안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철강·자동차를 포함한 통상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부터 동맹국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또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한국 수출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양국 간 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스틸 대사가 단순한 외교 채널을 넘어 양국의 입장 차를 조정하는 실질적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국계 출신이라는 점은 분명 강점이다.
한국 정치·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국 사회와의 소통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대변하는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한국계'라는 정체성이 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스틸 대사의 성패는 출신 배경보다 한미 양국이 직면한 안보·경제 현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서로 다른 정치적 색깔을 갖고 있지만 한미동맹 자체를 흔들 이유는 없다"며 "미셸 스틸 대사는 오히려 양국 간 신뢰를 강화하는 상징적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스틸 대사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서울에 부임해 이재명 대통령 예방과 함께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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