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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다나, 뮤지컬로 제2의 전성기 연다..
사회

다나, 뮤지컬로 제2의 전성기 연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24 17:12 수정 2016.01.24 17:12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 다나(30·홍성미)가 뮤지컬배우로서 성공적인 성인식을 치르고 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는 2010년 '대장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다나가 그간 출연한 작품들과 궤를 달리한다. 

 

'락 오브 에이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 주로 대극장 뮤지컬에서 밝은 역을 맡아왔다.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속 '선' 역시 작품에서 가장 밝은 캐릭터지만, 청춘의 날것을 노래하고 스케치하는 이 뮤지컬의 정서는 기존과 다르다.

 

강도하의 웹툰 '위대한 캣츠비'가 원작으로 여자친구 '페르수'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은 무능력한 남자 캣츠비, 그와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선', 청춘들의 비극과 고뇌의 출발점인 '하운두', 이들의 폭주하거나 삐뚤어질 수밖에 없었던 순정을 그린다. 

 

예쁘기만한 청춘이야기가 아니다. 예전과 달리 청춘이라는 어조에 희망과 젊음 대신, 고뇌와 무게감이 늘어가는 현실을 반영한다. 

 

다나가 처음 소극장 뮤지컬에 출연하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는 관객도 많았다. "지금까지 막내일 때도 많았다. 무엇보다 어렸기 때문에 뮤지컬이 큰 산 같은 장르처럼 느껴졌지. '위대한 캣츠비'에 출연하면서는 자신 있게 하고 싶픈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간다."

 

소극장 뮤지컬은 진작부터 하고 싶었다. "연극도 하고 싶다. 대극장 무대를 꼭 고집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즐거워했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나를 좋아할까를 관객들에게서 찾았는데 이제 내 스스로 캐릭터를 즐길 때 관객들이 캐릭터와 나를 더 마음에 들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눈을 빛냈다. 

 

점차 뮤지컬을 대하는 마음, 태도도 변해왔다. "처음에는 내 역할만 생각했다. 내가 나오는 신, 내가 하는 대사만 생각했지. 지금은 작품 전체를 보려고 한다. 그 안에서 내 모습을 상상하고. 내 것만 하는 마음이 아니라 이 안에서 내 할당량을 생각하는 거지." 즉, 균형을 고려하게 됐다는 얘기다. 

 

다나는 지난 10일 MBC TV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 화제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심쿵주의 눈꽃여왕' 복면 속 인물이 다나였다. '파리잡는 파리넬리'에게 간발의 차이로 져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복면을 벗으며 부른 박정현의 '미아'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실력을 제대로 과시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 않느냐는 우문에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건 SM의 트레이닝 덕분이다. 내가 열심히 하면 더 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는 현답이 돌아왔다. 

 

다나는 뮤지컬 마니아다. 시간 날 때마다 대학로 곳곳을 누빈다. 소극장, 대극장 가리지 않는다. '왕세자 실종사건' 등 작품성으로 이름 난 뮤지컬들도 입에서 술술이다. 

 

"여자 배우들이 도드라지는 '아이다' '드림걸즈' 등의 뮤지컬에 출연하고 싶다. 배역이 크건 작건 상관이 없다고 느낀 것이 잠깐 나와도, 잘 어울리면 인상에 크게 남고 집중력도 좋아지더라."

 

다나는 만 15세에 데뷔한 자신을 지금도 조카처럼 여기며 성원해주는 팬들을 만나면 감사하다는 다나는 "이제 완전한 성인이 됐다"며 "지금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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