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口蹄疫)은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한국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된 가축은 고열이 발생한다. 입 속에 생기는 수포로 인해, 거품이 많아진다. 끈적끈적한 침도 심하게 흘린다. 발굽에도 수포가 생겨, 터지기도 한다. 걸음을 절뚝거린다. 이 같은 가축질병은 어느 지역에서도 딱 한번이라도 발병한다면, 전파력이 강하여 전국 축산 농가를 강타한다. 최선의 예방책은 바이러스의 차단이다.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축산 농가는 파산하는 쪽으로 가고 만다. 경북도는 전북 김제(1.11일)와 고창(1.13일)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내 유입방지를 위해, 구제역 백신접종 및 소독을 강화했다.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대한 방역실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차단방역에 온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
경북도는 전북도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4일에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여, 구제역 방역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타 도 가축의 도내 유입 방지 방안, 구제역 백신접종 강화, 방역실태 수시 점검 실시 등 대책을 마련하여 실시 중이다. 우선 타 도 가축의 경북도 유입방지를 위해 관내 위탁농장의 일일 자돈이동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구제역 검사 증명서 휴대 의무제’ 운영을 강화하여, 농장 반출가축에 대한 임상검사를 철저히 한다. 가축위생시험소에서는 도축장으로 유입되는 타 도 출하축에 대한 임상관찰 및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소독과 백신접종을 강화하고 있다. 시·군별로 ‘백신접종특별기동대’를 운영한다.
과거 구제역 발생농가 및 항체 형성률 저조농가에 대한 구제역 항체 검사를 확대 실시한다. 백신 미 접종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및 약품지원 배제 등 불이익 조치를 강화토록 했다. 도축장 및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 시설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축산 농가는 매주 수요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 운영한다. 도 간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소독실태 점검 및 지도함으로써 현장행정에 주력 중이다. 경북도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은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농가에서는 반드시 구제역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농장 및 축산관련 시설은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의 구제역 방역 대책은 이것으로는 안 된다. 경북도로 오는 모든 길목을 우선 차단해야한다. 길목마다 방역을 실시해야한다. 길목차단보다 더 중요한 대목은 축산농가의 자구노력이다. ‘행정력과 자구노력’이 함께할 때부터 경북도는 구제역의 청정지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