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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금연구역 지정 뒤 간접흡연 노출 절반으로 '뚝' = 사진..
사회

금연구역 지정 뒤 간접흡연 노출 절반으로 '뚝' = 사진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25 18:53 수정 2016.01.25 18:53
간접흡연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은 아파트
 


 공공장소 금연구역을 지정한 2010년 이후 비(非)흡연자의 간접흡연 수치가 그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구역 지정이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실증적 결과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 산업의학과 이채관 교수팀이 국립환경과학원의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2009∼2011년) 원자료를 토대로 비흡연자 461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19세 이상 성인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4612명의 소변 중 코티닌(cotinine) 농도를 2009∼2011년에 매년 한 번씩 세 차례 측정했다. 코티닌은 담배의 유해 성분인 니코틴의 대사산물로 니코틴을 들여 마시면 핏속에 쌓인다.
 연구결과 공공장소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이를 위반한 사람에겐 10만원을 부과한 이후인 2011년엔 잰 비흡연자의 평균 코티닌 농도는 1㎖당 1.3ng(10억분의 1g)이었다. 2009년의 평균 2.9ng에 비해 55%나 감소한 셈이다. 2010년의 평균 코티닌 농도는 1.9ng이었다.
 코티닌 검사를 실시한 세 해 모두 평균 코티닌 농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코티닌의 감소 효과 역시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 뒤 여성의 요중(尿中) 코티닌 농도 감소율은 57%로, 남성(50%)보다 뚜렷했다.
 음주 여부도 코티닌 감소 효과에 영향을 미쳤다. 비음주자는 2년 새 코티닌 농도가 63%나 줄어든 반면 음주자는 4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교수는 "술 마시는 사람이 술집이나 가게 등에서 간접흡연에 더 자주, 더 많이 노출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거 유형별로 보면 간접흡연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은 아파트였다. 아파트 거주자는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과 상관없이 공동주택·단독주택 거주자에 비해 요중 코티닌 농도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전문 학술지인 '국제 위생과 환경 건강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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