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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安 "이희호 여사께 진심으로 송구"..
사회

安 "이희호 여사께 진심으로 송구"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27 19:16 수정 2016.01.27 19:16
녹취록 공개 논란 관련 "실무진에 책임 물을 것"

 

 

 

 

[서울 최홍관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27일 최근 불거진 이희호 여사 녹취록 공개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녹음과 녹취록 공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큰 결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여사와의 독대 내용에 대해선 "제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거기에 대해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이 여사의 말을) 과장 해석했다"는 지적에는 "세부적인 사항들은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 관계자는 "여러 해석과 판단이 있을 수 있다"며 "예방에 관한 보도는 이번 녹취록 보도가 처음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으며, 그때에도 지금도 특별히 독대 내용에 대해 이 여사 쪽과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나눈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오전에도 최원식 대변인을 통해 "(당시) 수행한 실무진이 녹음했다고 확인했다"며 "이 여사께 큰 결례를 했고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다만 "(녹취는) 실무진이 독단적으로 행한 일이라 안 의원이나 지도부는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안 의원과 창준위 차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이날 중 녹취를 행한 실무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신년을 맞아 이 여사를 예방, 독대한 후 기자들에게 "(이 여사가) 앞으로 만드는 정당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꼭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를 가진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씨가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해, 안 의원 발언의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생겼었다.

 

앞서 한 월간지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도 이 여사는 "꼭 건강하셔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정권교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정권교체가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라는 안 의원 말에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만 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민의당은 녹취록이 공개되고 논란이 불거지자 녹음과 녹취록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섰고, 안 의원이 이 여사를 예방한 당시 수행한 실무진이 독대 내용을 녹음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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