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밴드 '혁오'가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자가 됐다.
'혁오'는 종합분야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신인'을 비롯해 장르분야 '최우수 모던록-음반' '최우수 모던록-노래'에도 이름을 걸었다.
2014년 첫 EP앨범 '20'으로 단숨에 음악계의 루키로 떠오른 '혁오'는 8개월 뒤인 지난해 5월 두 번째 EP앨범 '22' 이후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까지 출연하며 부인할 수 없는 스타가 됐다.
'혁오'와 함께 래퍼 딥플로우가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딥플로우는 지난해 4월 앨범 '양화'와 수록곡 '작두'로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에 이어 장르분야 '최우수 랩&힙합-음반' '최우수 랩&힙합-노래'에 이름을 올렸다.
포크 가수 김사월과 그룹 '빅뱅'은 각각 4개 부문 후보로 혁오와 딥플로우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김사월×김해원'의 김사월은 지난해 10월 솔로 앨범 '수잔'과 수록곡 '머리맡'으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최우수 포크-음반' '최우수 포크-노래' 후보가 됐다.
박은석 평론가는 "대중성·시장성보다 음악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데 집중해 온 한국대중음악상의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며 "대중음악적 장르 지형이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해 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이경준·김작가 등 69명의 선정위원이 심사한다. 2014년 12월1일부터 지난해 11월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음악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상 네티즌 투표는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음악 사이트 벅스(www.bugs.co.kr)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29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김창남 위원장은 "주류 중심의 시장주의적 질서가 막강한 상황에도 다양한 장르의 자기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그들의 활동 스펙트럼도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