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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오남용, 관리 허술…안전 사각지대 놓인 환자들..
사회

프로포폴 오남용, 관리 허술…안전 사각지대 놓인 환자들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28 17:52 수정 2016.01.28 17:52

 마약류인 프로포폴 오남용 사고와 허술한 관리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은 마취제로 많이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중독성이 있어 제대로 된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프로포폴은 페놀계 화합물로 정맥에 주사하기 때문에 흡입마취에 비해 간단하고, 회복이 빨라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수면마취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은 주로 전신마취를 유도하거나 지속적으로 마취를 유지해야 할 경우, 내시경 검사, 인공호흡 중인 중환자의 진정을 위해 쓰인다. 오남용하면 무호흡, 혈압저하, 두통, 구통, 착란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인은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판명됐다. 국내에서는 2012년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여하다가 적발된 일이 있었다.
 홍 박사는 “프로포폴이 인체에 투여되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의 환각증세가 나타나 환각제 대응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수술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약물을 과량 투여할 경우 의존성이 강해져 중독증상이나 자살충동이 나타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 수술의 경우 환자를 5∼10분 내외로 재울 양을 투여하는 게 일반적이며, 30분 이상은 재우지 않는 게 좋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마취를 집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면윤곽술이나 안면거상술, 가슴확대술, 양악수술과 같이 긴 수술시간을 필요로 할 경우 수술집도의가 환자의 산소포화도를 수시로 체크하기 어렵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취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신마취는 마취 전문의가 환자의 혈압이나 맥박, 심박동수까지 다 고려해 수술받기 좋은 최상의 마취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수술이 끝나고 회복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살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다. 성형부작용 및 의료사고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수술 전 집도의가 해당 시술에 대한 전문성과 해부학적 지식,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인지,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성형전문의와 마취 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을 진행하는 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도움말 홍종욱 박사(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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