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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올해 설 물가, 전년대비 소폭 상승..
사회

올해 설 물가, 전년대비 소폭 상승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31 18:06 수정 2016.01.31 18:06
채소·육류 가격 탓, 한파·폭설로 공급량 감소

 

올해 설 물가가 전년대비 3~4%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 부담이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 명절을 1주일 가량 앞두고 발표한 설 차례상 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개소,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28개 품목의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24만 1000원, 대형유통업체 33만 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3~ 4% 상승한 가격이다, 1주전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4% 상승하였고, 대형유통업체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조사됐다.

 

이 가운데 육류와 조기 값이 많이 오르면서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사육두수가 줄어 20%와 8%씩 가격이 올랐고, 조기도 가격이 7% 올라 1kg에 1만9000원에 달했다. 강추위 탓에 출하량이 감소한 무와 대파는 가격 상승률이 25.7%, 30.5% 크게 상승했다. 

 

반면 사과, 배, 대추 같은 과실류는 수확이 늘어 가격이 최고 18% 하락했다. 이들 제수용품 대부분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평균 1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22%, 과일은 12%, 수산물은 무려 32%나 저렴해 전체 장보기 비용의 20%를 아낄 수 있는 걸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는 밀가루, 밤, 술 등이 전통시장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최근 한파와 폭설 등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지연되어 공급물량이 줄어 오름세를 보였으나, 대부분의 품목은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25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선물세트(7품목: 사과, 배, 쇠고기, 곶감, 표고버섯, 잣, 굴비) 가격 조사결과, 한우 사육마릿수가 감소한 쇠고기는 21만 3천원(갈비/3kg)으로 전년 대비 13.3%, 배는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물용 대과 물량이 줄어 전년대비 10.2% 상승했다. 반면 생산량이 증가한 사과 선물세트(5kg)는 4만3000원으로 전년보다15.7% 하락했다. 

 

이에 지역 소비단체들은 “올해는 설을 목전에 두고 한파와 폭설이 몰아쳐 명절용품 출하가 어렵게 돼 채소 가격 등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물가 당국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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