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LPGA 김효주 세계랭킹 7위로 '껑충..
사회

LPGA 김효주 세계랭킹 7위로 '껑충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2/01 15:17 수정 2016.02.01 15:17

 

 

 

 

 

 김효주(21·롯데)가 한국선수들의 올림픽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우승상금 21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주까지 그의 세계랭킹은 10위였으나 우승으로 7위로 상승했다.

올림픽을 앞둔 시기여서 의미가 크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에는 국가당 남녀별로 2명씩 출전하게 돼 있지만 세계랭킹 15위 안에 든 선수들로는 최대 4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4명 참가가 확실시 된다.

김효주는 단번에 양희영(9위)과 전인지(10위)를 제치고 한국선수들 중 4번째가 됐다. 박인비(2위)와 김세영(5위), 유소연(6위) 다음이다.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여자골프의 대표팀 선발은 미국 남자대표팀 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평균포인트 10.32점으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는 박인비를 제외하고 김세영(5.71점)부터 전인지(4.92점)까지는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골프천재' 김효주가 개막전부터 화끈하게 불을 지폈다.

김효주는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식 데뷔한 지난해에는 3월 JTBC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이 없었고 신인왕을 김세영에게 내줬다. 국내 무대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갔던 것이 체력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겨우내 체력 보강에 땀방울을 쏟으며 대비한 김효주는 이날 2타차 우승을 차지하며 달라진 시즌을 예고했다.

우승컵을 든 후 그는 "이곳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좋은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래 그는 올림픽이 열리는 8월 전까지 2승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우승 후에는 "목표를 상향조정할 것이다. 이제 올림픽 전까지 3승을 쌓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31개 대회 중 15승을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역시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노리고 있다.

전망이 밝다. 다수의 선수들이 올 시즌 목표로 투어 성적보다는 리우올림픽의 금메달을 꼽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투어에서의 단 1승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김효주의 개막전 우승으로 '태극낭자'들의 우승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